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연간 300만 명을 웃돌며, 그 원인은 퇴행성관절염 외에도 거위발건염(pes anserine bursitis, 무릎 안쪽 힘줄 부위 염증)처럼 놓치기 쉬운 질환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특히 여름철 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 무릎 안쪽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단순 관절염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거위발건염이란 무엇인가요?
무릎 안쪽 아래에는 봉공근(sartorius)·박근(gracilis)·반건양근(semitendinosus) 세 가지 힘줄이 한 곳으로 모여 경골(tibia, 정강이뼈)에 붙는데, 이 모양이 거위 발을 닮았다고 해서 거위발(pes anserinus)이라고 부릅니다. 이 힘줄 아래에는 활액낭(bursa, 마찰을 줄여주는 쿠션 조직)이 있는데, 과도한 마찰이나 반복적 부하가 쌓이면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거위발건염입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거위발건염은 무릎 안쪽 5~7cm 아래 지점에 압통이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며, 계단 오르내리기나 장시간 보행 후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나요?

- 여름철 다이어트 목적으로 갑작스럽게 달리기·등산·자전거 운동을 시작한 경우
- 비만 지수(BMI)가 높아 무릎 내측에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
- 내반슬(O자형 다리) 또는 외반슬(X자형 다리) 구조로 무릎 정렬이 틀어진 경우
- 퇴행성관절염(osteoarthritis)이 이미 진행되어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경우
- 당뇨병 환자 —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힘줄 조직 내 혈액 순환이 저하되어 거위발건염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보면 "퇴행성관절염인 줄 알고 몇 달을 버텼다"는 환자가 많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전반에 걸쳐 통증이 분포하는 반면, 거위발건염은 무릎 안쪽 아래 특정 지점을 손가락으로 누를 때 날카롭게 아픈 압통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감별이 가능합니다.
거위발건염의 단계적 치료 접근
대한통증학회는 거위발건염 초기 단계에서 휴식과 냉·온 찜질을 병행하면서, 염증이 지속될 경우 경구 소염진통제(NSAID,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물리치료를 우선 적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 치료에도 4~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주사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관절 주사치료 중 하나인 초음파 유도하 스테로이드 주사(ultrasound-guided corticosteroid injection)는 염증이 집중된 활액낭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해 빠른 염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시술하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고, 시술 시간도 짧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증상이 만성화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치료(ESWT,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만성 힘줄 염증에 대해 체외충격파가 힘줄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이 확인되어 있으며, 대한재활의학회에서도 보존 치료 저항성 건병증에 권고 치료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예방과 관리 꿀팁
- 운동 전 대퇴 내측 스트레칭을 5~10분간 충분히 해주세요.
- 새 운동을 시작할 때는 주당 운동 시간을 10% 이내로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 체중 1kg 감량은 무릎 하중을 약 4kg 줄여주므로(국민건강보험 건강in 자료 참고), 꾸준한 체중 관리가 근본적 예방책입니다.
- 쪼그려 앉기·무릎 완전 굴곡 자세는 힘줄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므로 피해주세요.
- 무릎 안쪽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자가 진단 대신 전문의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Q. 거위발건염과 퇴행성관절염은 동시에 생길 수 있나요?
A. 네, 두 질환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 정렬이 무너지면 거위발 부위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집중되어 건염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이 경우 두 질환을 동시에 평가·치료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Q. 주사 치료 후 바로 운동해도 되나요?
A. 시술 당일은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이후 통증 정도에 따라 주치의와 상담 후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증상이 완화되었더라도 염증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2~4주가 걸릴 수 있어, 무리한 재운동은 재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위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은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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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센터 전체 글 보기📚 참고자료 및 출처
- 질병관리청 — 관절염 건강정보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대한정형외과학회 공식 홈페이지 — 관절 질환 전문학회 정보
- 국민건강보험 건강in — 관절통증 자가진단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