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연간 900만 명을 넘습니다. 그중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Lumbar Herniated Disc)나 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으로 인한 만성 신경 압박 통증은 일상생활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술 없이 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신경차단술(Nerve Block, 통증 유발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신경차단술이란 무엇인가요?
신경차단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 또는 그 주변 조직에 소염 진통 약물을 직접 주입하여 신경의 과민 반응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입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이므로 회복 부담이 적고, 외래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됩니다.
대한통증학회는 신경 압박으로 인한 방사통(Radicular Pain, 신경을 따라 팔·다리로 퍼지는 통증)이 있을 때 경막외 신경차단술(Epidural Block)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경학적 결손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비수술 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신경차단술을 고려하나요?

단순 근육통과 달리 신경 압박에서 비롯된 통증은 특정 패턴이 있습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신경차단술 적용 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허리 통증이 한쪽 다리 혹은 발끝까지 뻗치듯 저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있다
- 목·어깨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동반된다
-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쉬면 나아지는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이 반복된다
- 3개월 이상 만성적인 척추통증이 지속되어 진통제 복용만으로는 조절이 어렵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요통은 성인의 약 8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며, 그중 상당수가 만성화 단계로 진행합니다. 만성화를 예방하려면 통증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히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신경차단술의 종류
시술 부위와 접근 경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 경막외 신경차단술(Epidural Block): 척수를 둘러싼 경막 외부 공간에 약물을 주입하여 요추 및 경추(Cervical Spine, 목뼈) 신경을 동시에 조절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Selective Nerve Root Block): 특정 신경근(Nerve Root)을 정밀하게 목표로 하여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 후관절 신경차단술(Facet Joint Block): 척추 후관절(Facet Joint, 인접 척추뼈를 연결하는 작은 관절)의 통증 신호를 차단합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정확한 병변 위치 확인 없이 시행하는 무분별한 주사 치료를 지양하고, 영상 유도 하에 정밀하게 시술할 것을 권고합니다. 시술 전 MRI나 CT 소견을 함께 검토해야 정확한 표적 신경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시술 후 회복과 생활 관리
신경차단술은 일반적으로 시술 직후 30분~1시간 안정을 취한 뒤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시술 후 수 일간은 아래 사항을 지켜 회복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 시술 당일 격렬한 운동, 음주, 목욕(샤워는 가능)은 피합니다
- 시술 부위에 일시적인 감각 둔화나 다리 힘 빠짐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수 시간 내 회복됩니다
- 회복기에는 가볍게 걷는 유산소 운동이 척추 주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 발열, 시술 부위 심한 부종·발적이 나타나면 즉시 내원하여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한재활의학회는 신경차단술 이후 통증이 완화된 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코어(Core)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시술로 통증의 악순환을 끊고, 운동으로 재발을 예방하는 두 단계 접근이 중요합니다.
Q. 신경차단술은 맞을수록 효과가 좋아지나요?
대한통증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일반적으로 연간 3~4회 이내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하며, 횟수보다 정확한 목표 신경 선정과 시술 후 재활이 치료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반복 시술 여부는 증상의 경과와 전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Q. 척추관협착증도 신경차단술로 치료할 수 있나요?
척추관협착증(Spinal Stenosis, 척추 내 신경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은 퇴행성 변화로 5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진료 환자의 약 70%가 60세 이상입니다.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법입니다.
※ 위 내용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은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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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센터 전체 글 보기📚 참고자료 및 출처
- 질병관리청 —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정보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공식 홈페이지 — 척추 질환 전문학회 정보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척추질환 통계 — 국내 척추 진료 현황 및 통계

